⛰조용히 떠나는 섬 여행의 진수
여름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로 몰립니다. 하지만 그만큼 사람도 많고, 숙소 가격도 높아지고, 진짜 쉼은 멀어지는 경우가 많죠.
사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못지않게 아름다우면서도 한적하게 즐길 수 있는 ‘비수기 섬 여행지’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자연과 고요함이 살아 있는 울릉도, 완도, 가거도 세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붐비지 않는 힐링 여행, 지금이 기회입니다.
신비로운 바다 절경의 보고, 울릉도
울릉도는 많은 사람들이 ‘멀고 불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거리감이 혼잡함과 소란을 막아주는 장치가 되어줍니다.
그 결과, 울릉도는 언제나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간직한 섬 여행의 정석이죠.
📌 울릉도의 매력 포인트
도동항-저동항-남양리 해안도로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절경 드라이브 코스로, 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이 됩니다.
봉래폭포, 내수전 전망대, 태하향목모노레일 등은 울릉도의 험준한 자연과 독특한 섬 구조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5~6월의 울릉도는 야생화가 피고, 날씨도 선선해서 걷기 여행에 딱 좋습니다.
🚢 교통편
울릉도는 포항, 강릉, 후포항 등에서 여객선을 타고 진입합니다.
포항 ↔ 울릉도: 약 3시간 소요 (편도)
이른 아침 출발 배를 선택하면 도착 당일에도 충분히 여행 가능!
성수기를 피한 6월 초~중순은 배 예약 경쟁이 덜하고, 숙소도 저렴해요.
🛏 숙소 & 여행 팁
도동항 중심 숙소는 이동과 식사 편의성이 뛰어나고,
태하 쪽 숙소는 조용하고 전망 좋은 숙소가 많습니다.
울릉도는 렌터카 예약 필수! (섬 도로가 좁고 택시 수요가 몰릴 수 있어요.)
미리 날씨와 파고 확인 필수! (악천후 시 배가 결항될 수 있습니다.)
섬속의 섬 여행, 전남 완도 & 청산도
완도는 전라남도에 속한 크고 아름다운 섬이며, 특히 청산도는 느릿한 여행과 풍경으로 유명한 섬 중 하나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봄 ‘슬로우걷기 축제’ 시즌만 찾지만, 정작 6~7월 초까지는 비수기에 속해 조용한 여행을 즐기기 아주 좋습니다.
📌 완도·청산도 매력 포인트
청산도의 느림의 길은 자연 속에서 천천히 걷는 것이 목적이 되는 ‘걷기 명소’입니다. 해안길, 돌담길, 논길 등 다양한 테마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완도타워, 해조류센터, 신지해수욕장 등 육지와 연결된 완도 본섬에서도 충분히 즐길 거리와 휴양 포인트가 있어요.
특히 6월은 청산도의 논에 청보리와 연둣빛 물결이 아름답게 퍼져 감성적인 사진 촬영에도 제격입니다.
🚢 교통편
완도까지는 KTX(목포) + 버스 or 자차로 접근 가능
청산도는 완도항에서 배로 약 50분
평일 기준 왕복 약 13,000원 / 당일 왕복도 가능
배편은 하루 3~5회 있으나 왕복 시간 미리 확인 필수!
🛏 숙소 & 여행 팁
완도 본섬은 숙박, 식사 모두 편리하고 가격도 안정적이에요.
청산도는 민박 위주로 운영되며 조용하고 가족 같은 분위기랍니다.
단, 비수기에는 운영하지 않는 숙소도 있으므로 사전 확인 필수!
완도군에서 운영하는 관광택시나 도보 여행 가이드도 있어 혼자 여행객도 걱정 없어요.
땅끝을 넘은 섬 끝, 가거도 (전남 신안)
많은 분들이 아직 들어본 적도 없을 수도 있는 이곳, 가거도(소흑산도)는 진정한 끝섬 여행지입니다.
신안군 흑산면에 속해 있고, 일반 관광객보다 낚시꾼과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조용한 명소이죠.
📌 가거도의 특별함
전망대에서 보는 수평선은 끝이 보이지 않아 마치 외국에 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
가거도 둘레길은 조용한 오솔길, 어촌 마을, 바다풍경이 어우러져 사색에 잠기기 딱 좋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조용한 곳에서 나를 회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적의 장소입니다.
🚢 교통편
목포항 → 흑산도(2시간 30분) → 가거도(추가 약 2시간 소요)
총 4시간 이상이 걸리므로 1박 2일 이상 일정이 필수.
배는 주 2~3회 운항하므로 일정 조율이 중요하며,
날씨에 매우 민감하므로 예보 체크 필수!
🛏 숙소 & 여행 팁
숙박은 민박 위주이며 사전에 예약을 하는 게 좋겠습니다.
식당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식료품 일부 준비해 가는 것이 좋고,
사진 찍는 분, 글 쓰는 분, 명상 여행 원하는 분에게 강력 추천!
조용한 분위기와 별이 쏟아지는 밤은 다른 섬들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답니다.
'유명하지 않아서 더 좋은' 섬 여행을 떠나보세요.
제주도도 좋지만, 그 외에도 한국엔 조용하고 깊이 있는 섬 여행지들이 많답니다.
울릉도, 완도, 가거도는 각각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점은 하나.
바로 사람이 붐비지 않아, 진짜 자연과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는 것입니다 :)
다가오는 비수기 시즌, 남들보다 먼저, 남들이 덜 아는 섬으로
나만의 여름을 미리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